치음(齒音)
획을 더해간 ‘ㅅ, ㅈ, ㅊ’의 순서는 소리의 세기(勵)에 따른 것이었다. 이들 치음들은 어두와 어중에서 모두 쓰였으며, 어말에서는 ‘ㅅ, ㅈ, ㅊ, (ㅿ)’이 주로 ‘ㅅ’으로 쓰이면서 설음인 ‘ㄷ’과 구별되었던 것이다. 치음(치조음)이던 ‘ㅈ, ㅉ, ㅊ’이 ‘ㅅ, ㅆ’과는 달리 구개음(口蓋音)으로 변화를 겪었고, 이 구개음의 형성으로 ‘ㄷ, ㄸ, ㅌ’이 ‘ㅈ, ㅉ, ㅊ’으로 실현되는 구개음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한편, 중세어 단계에서의 어말에서의 ‘ㅅ’과 ‘ㄷ’과의 구별도 근대국어를 거치면서 표기와는 달리 음운론적으로는 없어져 현대어에 이르게 되었다. 그 결과 음절말에서 실현되는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로 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