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설관(怯薛官)
겁설관은 고려 후기 국왕을 숙위하고 궁궐의 관리를 담당하던 몽골풍의 조직에 대한 총칭이다. 고려 충렬왕이 몽골의 제도를 차용하여 조직한 근시(近侍) 조직으로, 주로 의관자제(衣官子弟)와 문신관료(文臣官僚)들로 구성되었다. 겁설관으로는 군사적 역할을 하는 홀치[忽赤], 문서 행정 관련의 필도치[必闍赤] 등을 비롯하여 우달치[迂達赤], 속고치[速古赤], 파오치[波吾赤], 조라치[詔羅赤], 팔가치[八加赤] 등이 있었다.겁설관(怯薛官)은 몽골제국에서 황제 근시[^2] 조직으로, 겁설은 원래 은혜 · 은총이라는 뜻을 지닌 게시그(kesig)의 한어 표기이이다. 겁설관은 칭기즈칸[^3]이 천호(千戶), 백호(百戶) 등의 자제(子弟)를 자신의 시위로 삼은 것에서 비롯하였던 바, 쿠빌라이[^4]가 즉위한 후에 조직화되었다. 이들은 주로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