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평일구(簡平日晷)
그리고 미초(未初)·미정(未正)·신초(申初)·신정(申正) 등의 시각선(시선·각선)이 차례로 서쪽으로 잇따랐고, 동지절후선은 가장 남쪽에, 하지절후선은 가장 북쪽에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지평보다 위쪽의 반천구를 지평에 투영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각선은 그림의 북극의 주위 360°를 15° 간격으로 24개의 시선(時線)이 뻗어나갔고, 시선과 시선 사이를 다시 15° 간격으로 각선(刻線) 세 개씩을 그어 눈금을 매겼다. 절후선은 시각선을 가로질러나갔는데 ① 하지, ② 망종·소서, ③ 소만·대서, ④ 입하·입추, ⑤ 곡우·처서, ⑥ 청명·백로, ⑦ 춘분·추분, ⑧ 경칩·한로, ⑨ 우수·상강, ⑩ 입춘·입추, ⑪ 대한·소설, ⑫ 소한·대설, ⑬ 동지의 13선이다. 이들 시각선과 절후선은 그물망을 이루고 있다. 솥아가리 안의 천장으로부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