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술건설본부(朝鮮美術建設本部)
조선미술건설본부는 ‘조선미술의 통일적 신건설’을 내세우고 출범했다. 최초의 활동으로 연합군 환영행렬에 쓸 초상화, 깃발, 국기를 제작했다. 선전미술대는 해방기념행사에서 국기를 제작한다든가 표어, 도안을 작성했고 9월에 있었던 연합군 환영식에서 미국, 소련, 영국, 중국의 4개국 국가원수들의 초상화를 제작했다. 1945년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덕수궁 석조전에서 제1회 ‘해방기념과 연합군환영 미술전람회’를 개최했는데, 입장료는 1원씩 받았고, 동양화 23점, 서양화 72점, 조각공예 55점이 진열되었다. 이 가운데 고(故)안창호(安昌浩) 선생과 여운형(呂運亨) 선생의 초상 조각이 출품되었다. 50여 점의 소품은 즉매하여 ‘전재동포’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