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국사가(憂喜國事歌)
이어서 임진왜란이 일어나 신립(申砬)이 배수진을 쳤으나 패하고 선조가 의주로 파천하게 된 일, 명군의 내원, 심유경의 강화, 임해·화순 두 왕자가 포로가 된 일 등을 적고 있다. 또한 이 가사에는 고경명 부자의 순국과 조헌·곽재우의 항전, 이순신이 승전한 일에 이어 원균의 패주, 진린·이여송 등 원군의 내원을 노래한다. 선조의 죽음과 광해군의 등극이나 폐모사건, 인조반정, 허균의 역모, 이괄의 난을 비롯하여 정묘호란, 병자호란, 남한산성 파천, 삼전도 항복, 소현세자가 인질로 잡혀간 일, 심양으로 잡혀간 3학사의 죽음 등 모두 「우희국가사」에서 읊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이다. 이 가사는 우리 나라 전쟁가사의 백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