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群山市)
왕건은 후백제를 멸망시킨 뒤 940년(태조 23)에 지방제도를 정비했는데, 1018년(현종 9) 임피군이 임피현으로 강등되어 현령이 설치되었으며 옥구·회미·부윤(富潤)·만경(萬頃) 등 4개 현을 속현으로 거느렸다. 고려시대에는 국초부터 조운이 제도화되었는데, 당시 이 지방에는 전라도지방의 조세미를 거두어 서울의 경창까지 운반하는 구실을 하였던 진성창(鎭城倉)이 있었다. 또한, 고려말에는 왜구가 자주 침범했는데, 특히 1380년(우왕 6) 최무선(崔茂宣)·심덕부(沈德符)·나세(羅世) 등이 왜적선 500여 척을 격침시킨 진포대첩은 왜구를 근절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이 지방은 왜구의 침략을 방어하는 서해안의 군사적 요충지로서, 사자암봉수대(獅子巖烽燧臺)를 비롯하여 화산봉수대(花山烽燧臺), 천방산봉수대 등이 산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