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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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여인들이 물레질하면서 부르는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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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여인들이 물레질하면서 부르는 민요.
내용

「삼삼기노래」·「베틀노래」와 더불어 「길쌈노래」에 속하며 한국의 중요한 여성노동요이다.

물레질은 혼자서 지루하게 단조로운 일을 반복해야 되기 때문에 비교적 정제된 노래가 필수적으로 따르나, 혼자서 일정한 동작을 연거푸 되풀이하는 일이므로 일의 동작과 노랫가락이 밀착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일하는 모습을 노래하거나 권면하는 내용의 사설을 부르기보다 물레질 자체와는 상관이 없는 여인들의 삶의 실정과 고달픈 심경을 풀어헤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물레노래」에서는 전국에서 듣기 어려운 서사민요가 규모 있게 불린다. 물레질이 혼자서 오랫동안 조용한 곳에서 치러져 노래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긴 시집살이노래가 서사적으로 비교적 길고 가다듬어진 모습으로 불릴 수 있었다.

이처럼 「물레노래」는 그 사설이 풍부하고 서사성을 띤 장형의 시집살이노래가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물레노래」는 남쪽지방에서는 전라북도의 「완주물레타령」과 같은 곡이, 북쪽지방에서는 「안주애원곡」과 같은 곡이 널리 퍼져 있다.

「완주물레타령」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남의 집 귀동자 방실맞는다. 에야 뒤야 에야 에라 뒤어라 사랑이로구나. 만경창파 둥둥둥 닻배 어기여차 에야 뒤어라. 노를 저어라. 에야 뒤야. 에헤이야 에야 뒤야 뒤어라 사랑이로구나.”

후렴이 본마루와 같은 가락으로 되어 있고, 선율의 구성은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명으로 표시한다면 ‘미·라·시·도’로 되어 있다. 그러나 ‘도’는 거의 ‘시’로 꺾어 떨어져 ‘미·라·시’의 3음이 주축이 되고 있다. 남도음악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미’는 떨어주고, 선율에는 뱃노래의 요소도 섞여 있다. 두 옥타브에 가까운 넓은 음역을 지닌 곡이다.

「안주애원곡」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물레야 돌아라. 살살 돌아라. 시부모 들으면 매맞겠구나.” 선율 구성은 ‘솔·라·도·레·미’의 5음으로 된 평조(平調)로 되어 있고, ‘솔·라·도’의 3음이 선율의 중심이 된다. 독특한 서도민요의 창법을 구사하기 때문에 처량하면서도 다양한 느낌을 주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한국가창대계』(이창배, 홍인문화사, 1976)
『서사민요연구』(조동일, 계명대학교출판부, 1970)
집필자
김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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