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여윤(汝允), 호는 석계(石溪). 이우기(李迂棋)의 문하에서 많은 서책을 섭렵하였다.
변산사(邊山寺)에 들어가 10여년을 밖에 나오지 않고 학문에 열중하였다. 역학에 깊고 수학에도 정통하였다 한다. 여기(餘技)로 그림을 그렸으나 전문가를 능가할 정도로 뛰어났다.
그의 유작으로 「선인무악도(仙人舞樂圖)」(국립중앙박물관소장)는 한쪽으로 치우친 편파구도(偏頗構圖)에 주제가 되는 신선들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어서 조선 중기에 유행하였던 절파계(浙派系)의 소경산수인물화풍(小景山水人物畫風)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