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판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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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유적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불광산(佛光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암자.
이칭
이칭
담운사(談雲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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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불광산(佛光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암자.
내용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인 장안사(長安寺)의 산내암자이다. 673년(문무왕 13) 원효(元曉)가 창건하여 담운사(談雲寺)라 하였다.

그 뒤 원효는 당나라 태화사(泰和寺)에서 공부하는 1,000명의 승려가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운명에 놓인 것을 알고, ‘曉擲板而救衆(효척판이구중)’이라고 쓴 큰 판자를 하늘로 날려보내어 그 절 상공에 뜨게 하였는데, 이것을 보고 놀란 대중이 일제히 법당에서 나와 쳐다보는 순간에 뒷산이 무너져서 되었으나 대중은 모두 살아났다. 이에 1,000명의 승려들이 우리나라로 원효를 찾아와서 가르침을 받고 모두 도를 깨쳤다고 한다. 이 때의 이적(異蹟)을 기리기 위해 절 이름을 척판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그 뒤 이 절은 원효의 이적지로 중요시되어 많은 참선수행 승려들이 머물렀다. 그러나 중건 및 중수의 역사는 자세히 전하지 않으며, 1938년에 경허(擎虛)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인법당(因法堂)을 비롯하여 극락전 · 용왕각 · 산신각 등이 있으며, 대지가 협소하여 150m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법당 앞에는 1972년에 의운(意耘)이 세운 높이 3m의 삼층석탑이 있다. 탑 안에는 석가모니불의 사리 5과가 봉안되어 있는데, 이 사리는 일본에서 고물상을 경영하는 한 신도가 고철불(古鐵佛)의 복장(腹藏)에서 53과의 사리를 발견하여 이를 제주도의 관음사(觀音寺)에 봉납하였다. 이것을 덕명(德明)이 관음사 주지 향운(香雲)에게 얻어 탑을 건립하고 봉안한 것이라고 한다. 탑의 비문은 운허가 찬하고 무불(無佛)이 썼다. 얼마 전까지 장안사(長安寺)의 부속암자였으나 현재는 독립사찰이다.

참고문헌

『송고승전(宋高憎傳)』
『전통사찰총서』사찰문화연구원, 2003)
집필자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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