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두거래소(仁川米豆去來所)
인천미두거래소는 미곡 외에 대두, 명태, 석유, 면사, 옥양목, 목면의 7개 품목을 거래 가능 품목으로 지정했으나 나중에 대두 거래가 일부 추가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미곡 거래에 국한되어 있었다. 미곡 거래 규모는 오사카와 도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교토, 고베, 나고야 등의 거래소와 비견할 정도였다. 미곡의 거래 방식은 일본의 거래소에서의 선물청산거래와 같았다. 미두거래소 주변에는 중매인 뿐 아니라 투기꾼들이 모여들었다. 일본 상인은 미두거래소를 통한 미곡 무역을 매개로 하여 인천의 상권을 장악하였으며, 약간의 조선인 토착 자본이 거래소에 유입되었다. 인천미두거래소는 대일 미곡 수출을 통해 조선의 농민에게 잉여 미곡의 상품화를 통한 잉여 축적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조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