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추차(紡錘車)’라고도 한다. 짧은 섬유의 경우는 섬유를 길게 이으며 뒤 꼬임을 주어 실을 만들고, 긴 섬유의 경우는 꼬임만을 주어 실을 만드는 방적구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이다. 골제·토제·석제·도자제 등으로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형태 또한 원판형·구형·반구형·원통형·절두원추형(截頭圓錘形)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봉산군 문정면 지탑리(智塔里), 평안남도 용강군 해운면 궁산리(弓山里),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鰲山里), 한강 중류의 여주시 점동면 흔암리(欣巖里)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유적에서 바늘에 실이 감긴 채 출토된 예가 있어 실을 잣는 데 가락바퀴가 사용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청동기시대 이후에는 전국 각지에서 가락바퀴가 출토되고 있다.
가락바퀴는 그 중앙에 둥근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 구멍을 통하여 가락바퀴의 축(軸)이 될 막대[軸棒]를 넣어 고정시킨 상태로 만들어서 완성시킨다. 막대의 위쪽 끝에는 갈퀴를 만들어 둔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 갈퀴의 형태가 다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나무막대의 길이도 그 사용 목적에 따라서 다르며 그 굵기도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나무막대는 부식되어 그 형태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가락바퀴는 섬유를 이어 꼬임을 주면서 실을 만들거나, 긴 섬유 자체에 꼬임을 주어 실을 만들거나 간에 가락바퀴에 막대를 움직이지 않게 끼고 한 손에 섬유 또는 꼬임을 주려는 실을 잡은 뒤, 다른 한손으로는 실끝을 잡아 늘여 막대에 잡아매고 가락바퀴를 늘어뜨려 일정한 길이로 실이 뽑히도록 자세를 잡은 다음 가락바퀴를 회전시키면 실이 늘어뜨려지는 순간 꼬인다. 일정한 길이로 된 실은 막대에 감기면서 계속해서 실이 만들어진다.
가락바퀴는 중세에 이르러 방차(紡車: 물레)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