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은 콩과의 다년생 낙엽활엽만목으로 우리 나라 산 등에 흔히 자생하므로 풍부한 원료가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는 의복재료로서는 사용되지 않고 벽지와 같은 실내장식용품으로 제직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의류용 직물로서 오늘날에도 많이 제직되고 있는데, 그 원료는 우리 나라에서 많이 수입하여간다. 갈포는 우리 나라·중국·일본 등에서 고대로부터 일찍이 사용되어 원시직물의 일종으로 일컬어지는 직물이다.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에도 “이전의 국속에 통용하는 물건으로는 전구(氈裘)·갈마(葛麻) 따위에 불과할 뿐이었다(前此國俗 通用之物 不過曰氈裘 葛麻之屬而已也)”라고 설명한 바와 같이, 견(絹)·면(綿) 등 직물 이전에 사용된 초기의 직물로서 갈포가 꼽히고 있다.
오늘날에는 갈사는 끊어지기 쉬우므로 경사(經絲)에는 다른 섬유사를 사용하고 위사(緯絲)로서만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