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본단은 날실과 씨실이 배합되어 문양적으로 제직된 단(緞)의 일종으로, 두께는 양단보다 약간 얇다. 대개 단색으로 화려한 각색각문단(各色各紋緞)에 비하면 소박하다.
≪궁중발기≫에는 남모본단·남송모본단·자적모본단·양남모본단·다홍모본단·옥색모본단·금행모본단·홍모본단·다홍별문모본단·연분홍모본단·남오복수모본단·분홍모본단 등이 기록되어 있다.
1915년의 ≪조선휘보 朝鮮彙報≫에는 영국산 목모본단(木摹本緞)이 기록되어 있는데 지나산 견직모본단을 모직(模織)한 순 서양모양과 지나모양의 2종이 있다고 하였다. 또 일본산 모본단의 기록도 있는데 이는 문수자(紋繻子)이며, 생사(生絲)의 교직(交織)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상의 문헌을 통하여 조선시대 말기에는 지나산·영국산·일본산의 모본단이 수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본단은 불과 20여년 전까지도 많이 제직되었는데, 꽃무늬에 자주·남·옥색·분홍색 등으로 제직되었다.
주로 견으로 제직된 것이 많았으나 인견과 교직된 것도 있었다. 이것들은 양단보다 값이 싸고 질이 처지는 단이어서 여인의 저고릿감·이불감·조바위·남바위·토시감 등으로 사용되었다. 근래에는 제직되지도 않고 사용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