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권 6책. 필사본. 간기가 없어 간행연대는 분명하지 않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108수, 서(書) 62편, 권4∼9는 잡저 41권, 권10∼12는 서(序) 8편, 발 7편, 잠 1편, 찬 3편, 상량문 1편, 언행록 3편, 축문 3편, 제문 5편, 애사 1편, 비 3편, 묘표 4편, 묘갈명 1편, 묘지명 2편, 행장 4편, 유사 1편, 잡지(雜誌)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통부(道統賦)」는 유학의 발전과정을 밝힌 것으로 성인의 탄생과 더불어 도학이 발전했다고 설명, 삼황오제를 비롯하여 하·은·주의 우(禹)·탕(湯)·문왕(文王)·무왕(武王)과 공자·맹자·주자 등의 업적을 밝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이(李珥)와 송시열(宋時烈)이 도학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하였다.
시는 자연을 읊은 것이 대부분이나 그 중에는 격동하는 시대에 참여하여 나라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세월을 허송하고 있음을 스스로 탄식한 것도 있다.
서(書) 가운데 「상성암박선생(上醒菴朴先生)」과 「의여이습재직신(擬與李習齋直愼)」은 태극의 원리와 성리설의 인심과 도심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이이의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을 지지하였다.
「독소자경세서(讀邵子經世書)」는 송나라의 학자 소옹(邵雍)의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를 읽고 기삼백(朞三百)의 도수 해석이 역서(曆書)와 차이나는 점을 지적하여 설명한 것이다. 이밖에 경전에서 의심나는 곳을 지적, 설명한 「논맹혹문고이(論孟或問考異)」·「논맹의의수록(論孟疑義隨錄)」·「사서주고이(四書注考異)」 등이 있고, 송시열의 문집을 읽고 주해한 「송자대전의록(宋子大全疑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