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문신 이헌경의 시·부·상량문·소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지적 사항
내용
시가 방대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 저자가 시에 상당히 주력했음을 보여준다. 대체로 시의 성격은 청일(淸逸)[맑고 속되지 아니함]하면서도 유려(流麗)[글이나 말이 유창하고 아름다움]하다고 평가된다. 그 가운데 「양양대제곡(襄陽大堤曲)」 · 「강남곡(江南曲)」 · 「금강사(錦江詞)」 등은 문학적 역량을 과시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선도(尹善道)의 애기(愛妓)였던 조생(趙生)을 주제로 윤선도의 운(韻)에 맞춰 지은 것, 덕원(德源)의 기생 월중매(月中梅)를 조롱한 것, 기생 옥화(玉花)의 가야금 솜씨를 찬양한 것 등은 서정과 낭만이 두드러져 이헌경의 풍류기질을 가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의한궁사(擬漢宮詞)」 16수는 중국 한나라 궁녀들이 겪는 애환을 읊은 궁원시(宮宛詩)로 성당(盛唐)의 시풍을 연상시킨다.
여문(儷文)은 주로 상산사호(商山四皓), 항우(項羽) 등 중국의 고대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소재로 문학성을 가미하여 사륙변려체(四六騈儷體)로 엮은 작품들이다.
소 가운데 「왜인예단삼료소(倭人禮單蔘料疏)」는 당시 일본과의 중요 교역물이었던 인삼의 국내 수매 과정에서 공인(貢人)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여러 가지 부정을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건의한 내용이다.
서(書) 가운데 이병연(李秉延)에게 준 서찰에서는 장주(莊周) · 사마천(司馬遷)의 문(文)과 이백(李白) · 두보(杜甫)의 시에 관한 분석, 자신의 문학이론을 포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안정복(安鼎福)에게 보낸 서찰 가운데에는 천주교를 강력히 배척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논은 「예악론(禮樂論)」 · 「춘추론(春秋論)」 · 「이세론(理世論)」 · 「이적론(夷狄論)」 등 주로 치국경세(治國經世)에 관한 논술들이 많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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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중국 진시황 때에 난리를 피하여 산시성(陝西省) 상산(商山)에 들어가서 숨은 네 사람. 동원공, 기리계, 하황공, 녹리 선생(甪里先生)을 이른다. 호(皓)란 본래 희다는 뜻으로, 이들이 모두 눈썹과 수염이 흰 노인이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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