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7책. 필사본. 간기가 없어 간행연대는 자세하지 않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어초문답(漁樵問答) 24편, 권2∼4는 훈몽시선(訓蒙詩選) 397수, 권5는 경문영대(警問靈臺)로 기 18편, 서(序) 2편, 문 2편, 설 3편, 부 4편, 잡저 2편, 송 1편, 권6·7은 상감(相鑑) 8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초문답」은 어부와 초수(樵叟)의 문답형식을 통해 인간의 사생활에서부터 국방, 마을의 안녕, 농사·상부상조·상벌 등을 광범위하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 국방과 관련해서는 편제·기계·훈련·방어·정찰·척후 등을 자세히 언급하고 그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훈몽시선」은 중국의 이백(李白)·두보(杜甫)·제갈 량(諸葛亮) 등과 우리나라의 이황(李滉)·김성일(金誠一)·유성룡(柳成龍)·권시(權諰)·김창협(金昌協)·윤선도(尹善道)·정약용(丁若鏞) 등이 지은 시 가운데서 오륜에 관한 것을 뽑아 군신·부자·입교(立敎)·부부·붕우 등으로 분류하여 교육에 참고가 되도록 하였다.
「상감편」은 역대의 역사적인 인물로서 특히 유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을 골라 그들이 학계에 끼친 업적을 열거하였다. 여기에서 공자를 비롯하여 그 제자인 안회(顔回)·증삼(曾參)·민자건(閔子騫)·자공(子貢)·염구(冉求)·자로(子路) 등과 자사·맹자·손숙오(孫叔敖) 등과 송나라 때의 사마광(司馬光)·장재(張載)·정호(程顥)·정이(程頤) 등 많은 학자들의 사적이 열거되고 있다. 특히, 공자와 관련해서는 『공자가어』·『논어』·『회남자(淮南子)』·『장자』 등의 문헌에서 공자에 관한 기록을 모아 정리했고, 그 밖의 사람들도 출전과 실기 등에서 뽑아 수록하였으며, 자신의 평론도 첨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