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중국 상해에서 간행되었다. 1책(70여 쪽). 총 2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정한 체제를 가지고 서술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이 저술된 일차적 동기는 중국의 교육학자 황염배(黃炎培, 1878∼1965)가 저술한 『조선(朝鮮)』 때문이다. 『조선』은 당시 중국이 제2의 조선으로 전락될지 모른다는 위기감과 현실인식에서 중국인에게 경계를 주기 위해서 1929년 상해에서 간행되었다.
그러나 『조선』은 조선총독부와 일본인이 연구한 자료에 근거하여 저술되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국의 역사와 한국인의 현실에 대해서 왜곡된 것이 많았다. 이시영은 이러한 『조선』을 비판하기 위해서 이 책을 저술한 것이다.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고대에서 근대까지 역사적인 사실들과 그에 대한 이시영의 평가가 기록되었으며, 황염배의 『조선』이 왜곡한 부분을 반박하고. 한국사의 독자성과 주체성, 한국인의 능력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조선』을 반박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
이시영은 이 책을 저술하여 황염배가 왜곡, 기술한 『조선』을 비판하고 한국사의 유구성과 독자성을 강조하였으며 한국인의 능력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함을 천명하였다.
그러나 이 책의 저술 목적은 단순히 황염배의 『조선』을 비판하는 것에만 있지 않았다. 이 책의 20장 ‘중국(中國)의 감계(鑑戒)’에서 중국과 한국은 일본에게 핍박을 받고 있는 공동 운명체이며, 나라를 잃은 한국이 바로 중국의 거울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일본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대일전선(對日戰線)을 구축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하였다.
이 책에는 김교헌의 저서가 인용되고 있는데, 특히 한국고대사에 관한 내용은 거의 김교헌의 저술을 따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대종교적 역사인식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시영 한 개인의 역사의식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사학사의 관점에서도 볼 때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출간된 대종교적 역사인식에 기반을 둔 역사평론서이다. 중국인이 저술한 저서에 대해서 한국인의 입장에서 최초로 반박하는 저서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1983년 일조각에서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