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6책. 필사본.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에 소장되어 있으며, 여강출판사에서 영인 간행한 『명남루전집』 제3책에 수록되어 있다.
1866년 11월에 영국 의사 홉슨(Hobson)이 지은 『전체신론(全體新論)』·『내과신설(內科新說)』·『서의약론(西醫略論)』·『부영신설(婦嬰新說)』 등의 내용을 취하여 편찬하였다.
홉슨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머무르면서 20년간 진료사업을 벌였는데, 그는 중국인의 체질과 약료의 사용법을 대강 알아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을 잘 조화시키고자 노력하였다. 최한기는 이러한 홉슨의 의서를 통하여 서양의학 지식을 받아들이면서도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태도 위에서 서양의 종교적인 측면은 엄격히 배제하고 이 책을 편찬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권1에 뇌위일신지주(腦爲一身之主) 등 12항목, 권2에 구관(口官) 등 29항목, 권3에 중서의학(中西醫學) 등 18항목, 권4에 위병(胃病) 등 14항목, 권5에 탕화상(湯火傷) 등 13항목, 권6에 두뇌상(頭腦傷) 등 11항목, 권7에 소장산증(小膓疝証) 등 38항목, 권8에 제기치용(諸器致用) 등 23항목, 권8 속(續)에는 동서본초녹요(東西本草錄要) 등 17항목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동서의학의 각 전문분야에 대한 다양한 내용뿐만 아니라 지각(知覺)의 주체에 대한 철학적 문제를 비롯하여 산소·탄소 등의 지식이라든가 전기에 대한 내용도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