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6책. 필사본.
권두에 자서(自序)가 있다. 권1·2는 시 469수, 권3·4는 응제록(應製錄) 4편, 제축문(祭祝文) 18편, 책제(策題) 6편, 잡저 54편, 권5·6은 비지(碑誌) 18편, 제문 38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시는 대부분 자연을 묘사한 작품이 많으며, 잡저에는 <나주정씨변 羅州鄭氏辨>·<금일설 今日說>·<연설보 蓮說補>·<이소찬 二疏贊>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금일설>에서는 시각의 흐름에 따라 ‘오늘’이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을 해마다 달리해야 한다는 저자의 철학을 논설하고 있다.
<연설보>는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 愛蓮說>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연꽃에 대한 많은 글을 남겼으나, 자기 나름으로 연꽃을 좋아하는 이유를 들어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잡저에는 내용이 간략하면서도 잘 짜여진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