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대전』에는 문무관 4품 이상의 고신은 교지(敎旨)를 쓰게 되어 있는데, 조선초에는 교지를 왕지라고 하였다. 내용은 1395년에 강순룡을 특진보국숭록대부(정1품) 재령백(載寧伯)으로 임명하는 봉작왕지이다.
태종초에 명나라로부터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이라 새긴 금인(金印)을 받은 후에는 교지에 이 인장을 찍었으나, 세종 때에 왕지는 교지로 바뀌었고 조선국왕지인 대신 시명지보(施命之寶)를 연호 위에 찍었다. 현존하는 왕지로서는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이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