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필사본. 1834년(순조 34)에 그의 아들 이보(伊輔)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1782년(정조 2)으로 된 이광정(李光靖)의 서문이 있는데 이는 간행에 앞서 미리 받은 것이다.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총부(詩塚賦) 1편, 시 60수, 권2·3에 서(書) 51편, 권4에 잡저 14편, 권5에 서(序)13편, 기 9편, 권6에 기 5편, 제지(題識) 3편, 제문 7편, 애사 3편, 묘갈명 2편, 권7에 묘지 3편, 행적 5편, 부록인 권8에는 행장·유사·묘지명·제문·만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書)는 주로 영남의 학자인 김낙죽(金樂竹)·권렴(權濂)·최흥원(崔興源) 및 이상정(李象靖)·이광정 형제 등과 주고받은 글이다. 사서삼경에 관한 내용은 물론 『근사록』·『주서절요(朱書節要)』·『성리대전(性理大全)』과 그 밖의 선현문집 등에 관한 그의 학문적 견해를 밝힌 것이 대부분이다.
잡저의 「우율사칠설의의이조(牛栗四七說疑義二條)」는 주리파의 위치에서 성혼(成渾)과 이이(李珥)의 성리설에 이의를 제기한 내용이다. 그밖에 「사의(四儀)」라 하여 주자의 『가례』를 참고로 시의에 알맞게 도상(圖象)을 첨부하여 만든 예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