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帖) 형태의 채색필사본으로 총 28장이다. 각각의 지도는 첩으로 분책된 형태이고 첩을 펼쳤을 때 지도의 크기는 작게는 43.5×57.3㎝에서 크게는 104.8×70.3㎝로 일정하지 않으나 첩장(帖粧)의 크기는 35×25㎝로 동일하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소장 상태는 수리된 이후의 모습으로, 지도와 첩의 표지가 따로 분리되어 펼쳐진 상태로 배접되어 있다.
강원도지도는 1872년에 전국 군현지도집 편찬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1872년 군현지도』 중 강원도 부분에 해당한다. 이 지도들은 군현지도 26장과 삼방(三防), 삼척(三陟)의 진영지도(鎭營地圖) 2장을 합하여 2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울진현지도」의 표지에는 ‘동치(同治) 11년 4월’이라는 기록이 있어 강원도지도의 제작시기가 1872년 4월 전후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지역이 조선시대의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에 포함되어 있었다.
강원도지도는 각 군현에서 자체적으로 완성되었기 때문에 지도마다 제작자가 다르고 표현 양식도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인접지역에 있는 회양부와 금성현의 경우는 지도 제작에서 동일한 방식이 사용되었다. 지도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읍치(邑治), 사찰, 면(面), 리(里), 동(洞), 산성, 령(領), 치(峙), 봉대(烽臺), 진(津), 포(浦), 창(倉), 장시(場市), 역(驛), 향교 등 지역에 대한 정보가 회화적 요소로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1872년에 작성된 강원도지도의 제작 경위를 알 수 있는 사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1871년에 시행된 전국 읍지(邑誌)의 편찬 경위와 읍지도의 비교를 통해서 그 관련성을 살펴볼 수 있다. 강원도지도는 사실상 1871년 『관동읍지(關東邑誌)』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1872년에 강원도지도를 다시 제작하면서 지면이 확대되었으나 대부분 1871년 『관동읍지』에 수록된 지도와 구도, 묘사 방식이 유사하다.
강원도지도는 이전에 제작된 관찬지도와 비교하여 통일성은 결여되었지만 당시 지방사회의 실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료로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