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陰)에 해당하는 날은 유일(柔日)이라고 한다. 강유(剛柔)는 역학(易學)에 근거를 둔 말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음양사상에서 쓰여지는 용어이다. 모든 사물에 양과 음이 있듯이 날짜에도 양과 음이 있다고 판단하여 강일과 유일을 두었다. 그 어원은 양강음유(陽剛陰柔), 또는 건곤강유(乾坤剛柔)에서 비롯된 것이며, 십간(十干) 중 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은 강일에 속하고,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는 유일에 속한다.
강일에는 집밖에서 하는 일을 하고 유일에는 집안에서 하는 일을 한다고 『예기』에 설명되어 있다. 한편 제례(祭禮)에도 강일과 유일이 적용되니, 강불재우(剛不再虞)라 하여 강일에는 재우제(再虞祭)를 지내지 아니하고, 유불졸곡(柔不卒哭)이라 하여 유일에는 졸곡제(卒哭祭)를 지내지 아니한다.
또한, 선비들이 서로 대면해서 인사를 치르는 사우례(士虞禮)도 강일에 실시하고 출진할 때 지내는 진터재[禡祭]도 꼭 강일에 시행했다. 그밖에 음양가에서 말하는 길흉설이 있으나 그 근거는 확실하지 아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