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화폭 윗부분에는 ‘예부상서 겸 대학사백각강현화상(禮部尙書兼大學士白閣姜鋧畵像)’이라는 제기(題記)가 전서로 씌어 있으며, 화상은 좌안7분면의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으로 묘사되어 있다.
오사모(烏紗帽)에 녹포단령(綠袍團領)을 입고 있으며, 의자에는 호피가 깔려 있어 숙종·영조 연간의 초상화의 상용형식(像容形式)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법에 있어서는 동양적인 전래의 사고, 즉 오악(五嶽)을 중심으로 한 골상법을 근거로 하면서도 필요한 곳에는 음영을 곁들였으며, 또한 설채(設彩) 때 코끝과 눈주위 그리고 양뺨은 노인 특유의 홍기(紅氣)를 살려서 표현되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고식(古式)을 따르고 있는데, 특히 옷주름 처리에서는 전혀 음영이 삽입되지 않은 균일한 굵기의 검은 선으로 상징적인 몇 개의 주름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고격이 작품 면에서는 대상 인물이 지닌 기품을 더해준다.
배경은 없으며 의자 아래의 돗자리 역시 깔려 있지 않다.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사대부 초상화의 전형적 상용형식 및 화법을 예시해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