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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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개념
두 지점 사이가 공간적으로 떨어진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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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두 지점 사이가 공간적으로 떨어진 길이.
내용

즉 주어진 공간 내에서 기준이 될 출발점부터 도착하려는 목적지까지의 간격을 일컫는다. 옛사람들이 거리의 멀고 가까움을 판단하는 기준에는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일정한 거리를 옮겨 가는 데 소용되던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어떤 거리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의 길고 짧음으로써 판단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표준이 될 기준 길이를 정하여 그 기준의 몇 배가 된다는 배수치로써 판단하는 방법이었다.

첫번째 방법은 그것의 이동속도가 기준이 되었으므로 육로와 수로로 나누었으며, 수로에서는 선박의 속도 차이에 의해 바다와 강으로 구분하여 하루거리[一日距離] 등으로 표시하였다.

육로에서는 사람의 보행과 거마(車馬)일 경우로 구분하였는데, 거마도 짐을 실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였으며, 달리는 역마는 또 다르게 정하였다. 이들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기준이 된 것은 보행 속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한참[一站]거리’·‘한나절거리’·‘하루거리’ 등으로 표현하였다.

한편, 길이의 표준을 정하는 방법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장년 남자가 먼 길을 바쁘게 걸어가는 경우의 보폭을 기준으로 몇 걸음으로 판단하였는데, 상당히 정확했으므로 표준척이 제정된 이후에도 이것을 기준으로 보를 몇 척이라고 제도화하여 거리 측정의 표준단위로 사용하였다.

이 때의 1보 길이는 두 걸음의 거리에 해당하며, 156㎝ 정도였다. 그러나 뒷날 제도의 개혁으로 1보 길이는 실질적인 보폭과는 관계 없는 길이로 변하게 되었다. 거리 측정의 기준 단위가 되어 온 1보 길이는 본래 두 지점 사이의 멀고 가까움을 판단하는 데 쓰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것은 거리라는 글자가 ‘距’와 같이 이루어져, 발걸음으로 산과 평지가 있는 두 지점 사이를 나타내는 ‘巨’와 같은 표현으로 쓰고 있는 점에서도 잘 나타난다.

참고문헌

『경국대전』
『설문해자(說文解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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