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고 때는 한 필(匹)의 견포를 절반으로 나누어 그 하나를 1단이라 하였다. 따라서 원래의 1단의 길이는 포백척(布帛尺)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상앙(商鞅)의 양기척(量器尺)으로 20척에 해당하는 길이이나, 당나라에서는 당대척(唐大尺)으로 20척이 되었던 길이이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1단 길이는 시대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길이의 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신라 진평왕 때로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단’이라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일반인들은 ‘끝’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베 한 끝, 두 끝이라고도 하였다. 조선시대의 한 끝은 대략 포백척 20척인 9.35m 정도에 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