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경지정리 작업 중에 기와조각과 건물의 초석(礎石)으로 추정되는 큰 돌이 집중 발견되어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발굴 결과 논바닥에서 많은 초석과 축대(築臺), 배수시설(排水施設) 등이 발견되었고, 고려시대의 막새를 비롯한 명문(銘文) 기와[裳四里, 八月 四日, 囲] 그리고 신라와 고려시대의 토기 조각, 고려청자·분청자기 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이를 통해 이 일대는 신라시대부터 조선 전기에 걸쳐 각종 건물이 위치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초석의 크기나 다량의 기와조각이 축토된 것을 고려하면 관아와 같은 대규모의 목조건물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군의 치소는 조선시대에 한해 확인된다. 고려시대 이전의 치소는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삼국사기』 지리지 거제군조에는 문무왕 초기 상군(裳郡)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 상사리(裳四里)’라고 기록된 명문기와의 상(裳)이 옛 거제의 지명인 상군( 裳郡)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