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여말 선초의 무신 박곤(朴坤)이 부모공양을 위해 뜰앞에 방형(方形)의 연못을 파고 물고기를 길러 고기반찬으로 어버이를 극진히 공양하였는데, 훗날 붉은 비늘의 고기 한 마리가 효감으로 용이 되어 승천하면서 한쌍의 비늘을 남겨둔 바 그 비늘로 갑옷을 만들어 입고 적과 싸우니 적들이 ‘비룡장군’이라 하면서 도망쳐 왜적을 평정하였다는 전설이 깃든 역사적 유적이다.
박곤은 밀양박씨 태사공파(太師公派) 박언부(朴彦孚)의 11대손으로, 1391년(공양왕 3)에 태어났다. 무과에 응시하여 초시 · 복시 · 전시를 거쳐 21세에 장원급제하였고, 24세 때인 1419년(세종 1)에 순문사(巡問使)로 북방의 성들을 살피고 국방정책의 입안에 참여하였다.
1436년에 명나라 영종 즉위년에 하례사(賀禮使)로 갔다가 황제가 그의 사람됨을 보고 벼슬을 내렸으나 거절하였으며, 귀국 후 한성부윤(漢城府尹)을 지냈으며 40대 중반에서부터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고향에 돌아와 적용지(赤龍池) 앞에 어변당(魚變堂)을 짓고 여기서 여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