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고려말(1377, 宣光七年 丁巳)에 정준(鄭俊)이 진사에 급제하고 받은 동방록(同榜錄)을 비롯한 각종 교지류(敎旨類)와 필첩류(筆帖類), 간독류(簡牘類)가 대부분이다. 「진사방동연록(進士榜同年錄)」 12점은 고려 우왕 때 국자감 진사시에 장원한 정준을 비롯한 101인의 「동년록」으로 고려말 조선초의 관료변천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배접(背接)장지의 절첩식 제본이며 일부 결실되었다. 「교지류(敎旨類)」 10점은 정온(鄭蘊)을 비롯한 정준 · 정종아(鄭從雅) · 정옥견(鄭玉堅)의 교지이다. 즉 정준(鄭俊)은 1403년(태종 3), 1404년, 1407년, 1409년에 관직에 제수된 4점, 정종아는 1462년(세조 8), 1463년, 1479년(성종 10)에 제수된 2점, 그리고 정옥견(鄭玉堅)은 1468년, 1476년(성종 7)에 관직에 제수된 2점, 그리고 그리고 정온은 1626년(인조 4)에 관직에 제수된 1점 등 모두 10점의 교지류가 된다.
그리고 필첩류(筆帖類)는 4책으로, 갑인유사(甲寅遺事) 1책, 삼세가중간독(三世家中簡牘) 1책, 삼세가중구사(三世家中舊事) 1책, 선대유묵(先代遺墨) 1책이다. 즉 정온의 갑인봉사(초고)외 정온 부자(父子) 3대에 걸친 가문과 역사연구에 귀중한 고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