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책. 필사본. 건릉은 정조의 능이다. 같은 제목의 책이 또하나 전하는데, 내용은 기본적으로 같고 다만 분책(分冊)이 다르며, 37권 16책으로 되어 있다. 편찬자나 간행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어 편찬자를 알 수는 없으나, 각 왕들의 역대사실을 기록한 기사류와 마찬가지로 관찬(官撰)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내용은 정조시기의 정치일반에 대한 내용이 거의 망라되고 있고, 각종 논의내용이 요약 수록되어 있으나, 특히 왕실의 일상의례에 대한 기록이 충실하고, 중요사건에 대한 정조의 조처와 중신들의 의견이 실려 있는 점이 주목된다. 정조시기의 정치사연구에 참고되는 자료이다.
이 책과 같은 내용의 책으로 『본조기사(本朝紀事)』가 별도로 또 한 질 있는데, 37권 16책이고, 『건릉기사』와 다른 점은 『건릉기사』 권1에 1775년(영조 51) 12월의 기사가 수록되어 있음에 비해 『본조기사』에는 그것이 수록되어 있지 않는 점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