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易)』 계사전(繫辭傳)에 의하면 “상고에는 결승에서 시작하여 후세의 성인이 이것을 서계(書契, 刻記)로 바꾸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동양문화권에서는 셈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결승과 각기는 수를 나타내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결승과 각기가 이용되었다. 더구나 서민층에서는 이 방법이 폭넓게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1910년대까지는 전라남도의 농촌지방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결승은 지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원칙적으로 5진법 원리를 적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