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명은 선징(善徵), 자는 여휴(汝休). 청주 출신. 아버지는 주별제인의(籌別提引儀)를 지낸 경위(慶褘)이다. 그는 활인서(活人署)의 별제로 사회에 널리 알려진 산학자(算學者)였다.
김시진(金始振)의 『산학계몽(算學啓蒙)』 중간본의 출간에 있어서는 국초(國初) 인본(印本)을 입수하여 간행하였는데, 그 서문에는 “지부회사(地部會士)였던 경선행이 파손된 부분을 본래의 모습대로 바로잡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 최석정(崔錫鼎)의 『구수략(九數略)』에는 “동국(東國 : 한국)의 대표적인 수학자”로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산학자들의 약력을 소개한 『주학입격안(籌學入格案)』에도 그에 관한 기록이 나와 있다. 전형적인 중인출신 산학자로서 그가 저술한 산서(算書)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묵사집(嚜思集)』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