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징집된 내취(內吹 : 궁중 취타대)의 취고수(吹鼓手)이다. 내취는 조라[照羅赤, 또는 詔刺赤]라고도 하여 선전관청에 소속된 군악대였다.
이들 중 서울 출신은 황색의 초립과 복장을 착용하여 황내취라 하였고, 지방에서 징집된 대원들은 검정색의 초립과 의복을 착용하여 흑내취라 불렀다. 영조 때는 내취의 정원이 350여 인에 달했으나 실제인원은 100여 인에 불과하였다.
그 뒤 재정문제 등으로 지방 출신의 흑내취를 3군영의 취고수로 돌려보내고 행사 때만 내취로 동원하였기 때문에 겸내취라 부르게 되었다. 이에 대해 본래의 황내취는 원내취(元內吹)라 불렀다. 뒤에는 겸내취도 황색 복식을 갖추게 되고, 이들이 내취의 대부분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곧 궁중 취타대를 대표하게 되었다.
정조 때에는 95인으로 편성되었으며, 어전에서 군악을 연주하고 또 왕의 행차시에는 시위행렬에 참여하였다. 이 때는 23인이 어가의 앞에서 좌우로 나누어 행진하였다. →내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