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률이상 ()

재조본 경률이상 권1
재조본 경률이상 권1
불교
문헌
6세기 초 양나라의 보창 · 승민 등이 여러 경전 중에서 불교의 습득에 필요한 내용을 모아 엮은 사전. 불교백과사전.
정의
6세기 초 양나라의 보창 · 승민 등이 여러 경전 중에서 불교의 습득에 필요한 내용을 모아 엮은 사전. 불교백과사전.
개설

『경률이상(經律異相)』은 ‘불교의 경(經)과 율(律) 속에 산견하고 있는 특이한 사항[異相]을 채록했다’는 의미로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양(梁)나라 무제(武帝)의 명령에 의해 승민(僧旻)이 경전에서 채록한 것을, 후에 보창(寶唱)이 승호(僧豪), 법생(法生) 등의 도움을 받아 516년(천감 15)에 50권으로 완성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1243년(고종 30)에 고려 재조대장경(再彫大藏經)의 하나로서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에서 간행되었다.

서지적 사항

권1(1책), 권8(1책)의 2권만 현존한다. 표지는 상지(橡紙)에 금니(金泥)로 ‘경률이상제일선(經律異相第一仙)’이라고 경전 이름과 권차, 함차(函次)를 표시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분사대장도감에서 간행된 목판본이 남아 있다. 현재 권1과 권8의 2권이 존재하는데, 권1은 가천박물관 소장본이고 권8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이며 2권 모두 199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내용

구성은 천(天)·지(地)·불(佛)·보살(菩薩)·성문(聲聞)·국왕(國王)·태자(太子)·장자(長者)·우바새우바이(優婆塞優婆夷)·외도선인(外道仙人)·거사서인등(居士庶人等)·귀신(鬼神)·축생(畜生)·지옥(地獄)의 14부로 이루어진다.

먼저 천부(天部)에서는 삼계제천(三界諸天)을 필두로 해서 일(日)·월(月)·성(星)·우(雨) 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고, 지부(地部)에서는 산(山)·수(水)·하해(河海) 등의 자연현상에 대해 설한다. 불부(佛部)에서는 석가모니의 출가·성도·열반을 필두로 해서 사리탑 등이 설해지고, 보살부(菩薩部)에는 자행(自行)·외화(外化)·수기현신(隨機現身)·수기견신(隨機見身)·출가(出家)의 보살로 분류하고 있다.

성문부(聲聞部)에서는 성문무학승(聲聞無學僧)·성문불측천심승(聲聞不測淺深僧)·성문학인승(聲聞學人僧)·성문현행악행승(聲聞現行惡行僧)·사미승(沙彌僧)·니승(尼僧) 등으로 분류되고, 국왕부(國王部)에서는 전륜성왕(轉輪聖王) 및 보살도(菩薩道)나 성문도(聲聞道)를 행하는 국왕과 황후가 수록되어 있다. 태자부(太子部)도 국왕부와 똑같은 방식으로 분류되며, 장자부(長者部)에서는 득도(得道)와 잡행(雜行)의 2부로 나누어진다.

우바새우바이부(優婆塞優婆夷部)는 2부로, 외도선인부(外道仙人部)는 외도선인(外道仙人)·범지(梵志)·바라문(婆羅門)으로 분류되고, 거사서인등부(居士庶人等部)는 거사(居士)·가객(賈客)·남(男)·녀(女)로 분류된다. 귀신부(鬼神部)에는 아수라(阿修羅)·긴나라(緊那羅) 등이 있고, 축생부(畜生部)는 수(獸)·충(虫)·금(禽)의 3부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동물의 실명(實名)을 29개로 들어 분류하고 있다. 마지막의 지옥부(地獄部)에서는 팔대지옥(八大地獄)과 십팔지옥(十八地獄)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경률이상』은 원래 중국에서 간행된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개판되지 않았다. 그러나 1243년에 간행된 목판본은 재조대장경본으로서, 비록 권1과 권8만 현존한다 하더라도 재조대장경본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만큼 매우 귀중한 책이다. 인용되고 있는 경전 가운데는 현존하지 않는 경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경전사학(經典史學)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경률이상』(송성수 역, 동국역경원, 2002)
『불전해설사전』(정승석 편, 민족사, 1989)
집필자
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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