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건물. 경복궁 중건 당시인 1865년(고종 2)에 세웠다.
홍예문(虹蜺門)을 낸 석축(石築) 기단 위에 단층으로 세운 이익공식(二翼工式) 우진각 지붕의 건물이다. 내부를 살펴보면, 가운데칸 천장은 가구(架構)를 노출시킨 연등천장이며, 가장자리 쪽 들보 위는 우진각 지붕을 짤 때 생긴 복잡한 이음매를 감추기 위해 소란(小欄)반자로 마감하였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마루는 모두 양성(陽城: 지붕마루 수직면에 회반죽을 바름)을 한 뒤 취두(鷲頭: 매머리 모양의 장식)·용두(龍頭)·잡상(雜像) 등을 늘어놓았으며, 추녀 끝에는 토수(吐首: 龍頭·鬼頭 모양의 장식)를 끼웠다. 축대 위 건물 둘레에는 여장(女墻: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을 둘러 보호하고 있다.
홍예문의 천장에는 널판을 대고 그 위에 용을 그려서 궁성의 출입문임을 상징하고 있다. 일본인들에 의하여 조선총독부청사가 세워진 뒤로는 광화문을 대신하여 경복궁의 정문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원래는 문반(文班)들만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