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7책, 필사본. 서문·발문이 없어 간행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는 시의(詩義), 권3·4는 서의(書義), 권5는 역의(易義), 권6·7은 예의(禮義)로 구분되어 있다.
다른 경서의 주석서와 달리, 제가(諸家)의 설명이나 주석을 인용하여 해설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식견을 토대로 해설하여, 쉽게 독자들의 이해를 촉구하고자 한 것이 특색이다. 순서는 시·서·역·예의 순서에 따랐고, 주석도 이 책의 차례에 따라 중요한 말과 어려운 구절을 표출하고, 그 밑에 주석을 붙였다.
「시의」에서 ‘구지부득오매사복(求之不得寤寐思服)’의 원주(原註)에 “복사(服思)하는 것이다.” 라고 해석한 데 대하여 “복(服)은 사(事)이다. 어진 여자를 구하여도 얻지 못해서 자나 깨나 생각하는 것으로 일을 삼는다.”고 하였다.
「서의」의 ‘윤공극양광피천하(允恭克讓光被天下)’에서는 “윤(允)은 믿음이며 극(克)은 능한 것이고, 광(光)은 차는 것이며, 격(格)은 이르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이미 사덕(四德)이 있고 또한 능히 천하를 양보하였으므로 이름이 사해에 충만하다고 해석하였다.
「역의」의 ‘초구잠룡물용(初九潛龍勿用)’에서 최하의 효(爻)를 초(初)라고 설명하고, 괘효(卦爻)를 쓰는 사람은 아래서부터 위로 쓴다고 설명하여, 아직까지 주석되지 않은 것과 잘 알 수 없는 것을 중점 해석한 것이 특색이다.
「예의」의 ‘별동이명시비(別同異明是非)’에서 천자와 서민이 귀천은 다르지만 부모상을 당하여 3년상을 입는 것은 같으므로 동이(同異)를 분별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