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6㎞, 경포대에서 1㎞ 지점에 있다.
백사장의 길이가 1.44㎢에 달하며, 백사장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해송림이 4㎞에 이른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질이 깨끗하며 모래의 질이 곱다. 해송(海松)이 우거진 모래언덕 곳곳에 해당화가 피어 뛰어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고, 오리바위와 십리바위 위로 돋아 오르는 해돋이와 달맞이의 아름다운 장관으로, 어느 명승지보다 더 많은 시문(詩文)이 남아 있다. 경포해변 일대는 1982년 6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최근 해변경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미관을 해치는 노후 불량 건축물들을 철거하고, 경포 해변폭포에서 강문 항·포구까지 길이 약 2㎞의 목재 산책로데크와 400여 그루의 해송림을 조성한 솔향기 공원 등이 조성되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해변폭포에 야간조명 시설을 설치하고, 호수와 해변 주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자전거 대여와 경포관광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해변 인근에는 면적 4만2천㎡의 야영장과 2만3천㎡의 오토캠프장 8곳이 있어 가족 및 단체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현재, 강릉시는 경포해변과 호수 변에 호텔·콘도미니엄 등의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변에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경포대와 천연기념물인 고니·청둥오리 등의 겨울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포호가 있다. 그리고 오죽헌·선교장·허난설헌생가 등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되어 있다. 매년 여름해변축제와 관노가면극·강릉농악·학산오독떼기 등의 전통문예행사와 해변무용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