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 초도, 남으로 장산곶(長山串)이 자리 잡고 있으며, 룡연군 군청에서 12㎞ 지점, 장산곶의 북동쪽 13㎞ 지점에 위치해 있다. 사리원∼몽금포 간 2급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몽금포에서 남포항을 비롯한 여러 항구들을 연결하는 해상통로가 개통되어 있다.
몽금포의 항포구(港浦口)에서 북동쪽으로 8㎞에 걸쳐 뻗어 있는 모래사장과, 높이가 2∼3m에서 15∼20m에 이르는 사구들, 우거진 노송 및 만발한 해당화가 어울려 예로부터 한국팔승(韓國八勝)의 하나로 알려진 곳이다. 해안에는 해식과 풍화작용에 의하여 생긴 기암괴석들이 곳곳에 산재해 절경을 이루어 원산의 명사십리에 비교되기도 하며, 백사장의 모래가 황금빛을 띠어 금사십리(金沙十里)라고도 불린다. 몽금포와 장산곶 지구는 북한 경승지 제9호로 지정되어 있고, 몽금포사구는 천연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의 모래는 규산율 99.9%의 양질의 규사(硅砂)이어서 유리공업의 원료로 채취되기도 한다.
서해안의 대표적인 휴양관광지로 북한 주민들의 여름철 피서지 및 휴식처로 사계절 이용되고 있다. 몽금포 해수욕장의 관광지 개발 계획은 북한의 3차 7개년 계획기간(1984∼1993)의 주요 추진사업에 포함되었다.
연안에서는 이곳의 특산물인 해삼과 까나리 외에도 조기·꽃게·갈치·도미·새우 등이 많이 잡히며, 현대적인 어로시설을 갖춘 서해의 주요 수산기지인 수산사업소가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서남쪽으로 13㎞되는 곳에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장관을 이루는 장산곶이 있으며, 높이가 12∼15m인 오차바위(천연기념물 제141호), 높이 15m의 코끼리바위(천연기념물 제143호), 주변 경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승선봉(勝仙峰) 등의 명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