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수안(遂安). 자는 원섭(元涉), 호는 봉곡(鳳谷). 평안북도 선천 출신. 아버지는 계난서(桂鸞瑞)이며, 어머니는 밀양박씨(密陽朴氏)로 박태소(朴泰素)의 딸이다.
1733년 사마시에 합격한 뒤, 1743년 학행으로 추천되어 예빈시참봉이 되었다가 내자시봉사로 전임되었다.
1774년 평안도 도과(道科)에 장원하여 성균관전적 · 예조좌랑 · 유곡승(幽谷丞)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경학에 조예가 깊어 사서육경 등에 대하여 잡저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에 사는 이물(異物), 날짐승의 종류를 서술한 상고의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의 본의(本意)도 저술하였다.
특히, 역학에 심혈을 쏟아 창문이나 벽에 빈틈없이 역설(易說)을 써놓고 연구하였으며, 「독역요결(讀易要訣)」 · 「고금역(古今易)」 · 「삼십육궁도(三十六宮圖)」 · 「시수(蓍數)」 · 「팔괘도상(八卦圖象)」 등 많은 잡저를 남겼다. 이들은 그의 문집인『봉곡계찰방유집(鳳谷桂察訪遺集)』(12권 3책)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