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1,256㎡. 묘는 정남향을 하고 있으며, 묘소 앞에는 최근에 세운 ‘백제계백장군지묘(百濟階伯將軍之墓)’라고 쓴 비석이 서 있다.
전란이 끝난 뒤 백제유민(百濟遺民)들이 장군의 시신을 거두어 이곳에 가매장하였다고 구전되어오며, 『선조실록(宣祖實錄)』과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에 계백장군을 비롯한 역대의 명장·충신의 묘를 보수하고 부근에서 짐승 먹이는 것을 금지한 내용이 실려 있다.
40∼50년 전 묘가 노출되었을 때 철제무기가 나온 적도 있다 하며, 주위의 지명이 충장산(忠莊山)·충훈산(忠勳山) 또는 수락산(首落山) 등으로 나타나고, 묘소일대를 ‘가장(假葬)골’이라고 부르는 등 지명도 특이하다. 묘소 부근에 있는 충곡서원(忠谷書院)에서는 무장(武將)인 장군을 주벽에 모시고 있다.
계백장군은 의자왕 때의 무신으로 달솔(達率)에 올랐는데 660년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의 사비성(泗沘城) 공격에 5,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김유신(金庾信)이 거느리는 신라의 5만 군을 4번이나 물리쳤으나 결국 중과부적으로 전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