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왕은 분서왕의 맏아들로 재위 기간은 344~346년이다. 재위기간도 짧고 별다른 업적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타고난 재질이 강직하고 용감하였으며 말타고 활쏘기를 잘하였다고 한다. 345년 제단을 설치하고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냈다.
백제 제 4대 개루왕 이후 백제의 왕계는 5대 초고왕계와 6대 고이왕계가 서로 번갈아 가며 왕위를 계승한다. 계왕의 아버지 분서왕이 낙랑태수가 보낸 자객에게 살해당하였는데 다음 왕위는 계왕이 어리다는 이유로 초고계인 11대 비류왕이 이었다. 아버지 분서왕의 시해와 계왕이 어리다는 이유로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다고 한 것은 당시 고이계에 대한 비류계의 정치적 압박으로 볼 수 있다. 제12대 계왕은 고이계의 마지막 왕으로 13대 근초고왕부터 초고계가 계속 왕위를 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