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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화풍남태설
최원정화풍남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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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화풍남태설」, 「왕수재취득용녀설」, 「이진사자지취삼계설」 등 한문 단편소설 3편을 수록한 고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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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최원정화풍남태설」, 「왕수재취득용녀설」, 「이진사자지취삼계설」 등 한문 단편소설 3편을 수록한 고소설집.
서지적 사항

1권 1책. 한문 필사본.

내용

<최원정화풍남태설 崔猿亭畫諷南台說>·<왕수재취득용녀설 王秀才取得龍女說>·<이진사자지취삼계설 李進士者智就三計說> 등 세 편의 한문단편소설이 실려 있는데, 이들 작품은 전체적으로 야담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최원정화풍남태설>은 성품이 어질고 문장과 그림에 남다른 재주를 지닌 최원정(崔猿亭)이 온갖 비리를 자행하던 재상 남태(南台)를 그림으로 풍자했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능력은 있으나 세상에 쓰이지 못한 불우한 인재를 소재로 한 일사소설(逸士小說) 유형에 속하는데, 특히 부조리한 세태를 비판하는 내용이 돋보인다.

<왕수재취득용녀설>은 왕수재(王秀才)가 승천(昇天)하려는 용을 방해하는 늙은 여우를 죽여 준 대가로 용녀(龍女)를 아내로 맞이해 고려 태조 왕건(王建)을 낳았다는 신화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고려사>에 실려 있는 왕건의 조부 작제건(作帝建) 이야기와 흡사한데, 여기서는 왕수재가 할아버지가 아닌 아버지로 설정되어 있다.

내용은 왕수재가 남경으로 가는 통신사(通信使)의 일원이 되어 바다를 건너던 도중, 갑자기 배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변고가 일어난다. 이에 왕수재는 해신(海神)이 꺼려하는 불결한 사람으로 지목되어 일행과 떨어져 홀로 섬에 남게 된다.

이 때 서해 용왕의 아들이 늙은이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왕수재에게 자신의 승천을 방해하는 늙은 여우를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왕수재는 활을 쏘아 여우를 죽이고, 용녀를 아내로 삼는다. 용녀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왕건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유포되어 있는 거타지(居陀知) 설화에서도 나타난다.

<이진사자지취삼계설>은 학식이 넉넉하고 강개한 뜻을 품고 있던 이진사가 도적에게 유치(誘致)되어 10년간 세 가지 계책을 써서 재물을 탈취하는 활약을 보인 뒤 돌아온다는 군도담(群盜譚) 유형의 작품이다.

첫번째 계책은 안변부사(安邊府使) 행세를 하여 평안도 부자 피동지(皮同知)의 재물을 탈취하는 것이고, 두 번째 계책은 양녕대군(讓寧大君)의 행세를 하여 칠보산(七寶山)에 있는 여러 절의 재물을 탈취하는 것이며, 세 번째 계책은 선릉(仙陵)에 불을 놓아 함경감영(咸鏡監營)의 재물을 탈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삽화는 <홍길동전>을 비롯하여 야담집에 실려 있는 군도담에서 두루 보이는데, 여기서는 이들의 내용을 약간 변형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舊 金東旭 소장본)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한국야담자료집성』 12권(정명기 편, 계명문화사, 1987)
『고려국조신화』(장덕순, 서울대학교출판부, 1970)
『이조한문단편집』 하(이우성·임형택 편역, 일조각,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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