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11년 족질 상각(相慤)이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상각의 발문이 있다. 장서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56수, 서(書) 19편, 권2·3에 잡저 6편, 제문 13편, 권4에 시장(諡狀)2편, 행장 3편, 부록으로 만사 13편, 제문 8편, 뇌사(誄辭) 1편, 가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사원강의(泗院講義)」와 「녹재강의(鹿齋講義)」는 사서(四書)와 『근사록(近思錄)』·『심경(心經)』 등에 대한 논술이다.
그 가운데 『대학』의 ‘심(心)’을 설명하면서 수신(修身)과 정심(正心)의 도는 ‘복성(復性)’에 있으니 주자의 『대학』 서문에서도 “하늘이 성(性)을 내려주었다.”고 하였다. 『중용』의 내용도 ‘심’ 한 글자를 벗어나지 않으며, 『대학』과 『중용』은 서로 안팎〔表裏〕을 이룬다고 강조하였다.
『맹자』 강의에서는 『논어』에서의 인(仁)은 용(用)을 말하였기 때문에 애(愛)의 이치를 먼저 설명하였고, 『맹자』에서의 인은 체(體)를 말하였으므로 심(心)의 덕(德)을 먼저 설명한 것이라고 하였다.
『중용』 강의에서는 사람이 하늘에서 받은 성(性)의 원리에 대하여 심과 성은 한 이치이며, 성을 높이는 것은 심을 높이는 것임을 논하고, 학문은 경(敬)을 근본으로 하지 않으면, 지식을 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덕에 나아가는 바탕〔基本〕도 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밖에 『근사록』의 태극도설(太極圖說), 『심경』, 사단칠정설(四端七情說) 등에 대한 내용이 있어, 심성론·이기론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