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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김영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7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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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김영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7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2권 1책. 석인본. 1957년 그의 손자 용호(容鎬)와 증손 석중(錫中)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재성(宋在晟)의 서문과 권말에 유상철(柳相喆)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52수, 서(書) 83편, 잡저 5편, 서(序) 4편, 기 6편, 축문 1편, 부록에는 제문 4편, 만사 15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서(書)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자신의 불우함을 탄식한 것이 많다. 「옥천도중(沃川途中)」은 옥천으로 가는 도중에 보고 느낀 감정을 표현한 것이고, 「모춘야행(暮春夜行)」은 화창한 봄날에 비록 밤길을 가고 있으나 향기로운 꽃향기와 싱그러운 풀냄새가 사방에서 풍겨 와서 인간의 심신을 황홀하게 만든다고 노래한 것이다. 「상시음(傷時吟)」·「전춘(餞春)」·「천상만작(川上晩酌)」은 궁핍한 선비의 생활 속에서도 자적하는 태도를 읊었으나, 어딘가 쓸쓸하고 허전함을 누를 수 없는 심정이 드러나 있다.

서(書) 가운데 「상연재선생(上淵齋先生)」은 스승인 송병선에게 올린 것으로, 학문에 대한 의문점을 묻고 천주학은 사설(邪說)이므로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상입재송상국근수(上立齋宋相國近洙)」는 송근수에게 보낸 것으로, 갑오경장으로 바뀐 제도 중 복제 개정에 대하여 그 부당함을 지적하였다. 「호상차록(湖上箚錄)」은 송병선에게 상례(喪禮)에 대하여 문의한 전말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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