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14년 방손인 경하(景夏)·온(溫) 등이 편집, 간행했다. 권두에 기우만(奇宇萬)·송낙헌(宋洛憲)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최병심(崔秉心)·옥(鈺)·온·경하 등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13수, 소 1편, 제문 1편, 뇌문(誄文) 2편, 서(序) 1편, 녹(錄) 1편, 권2는 부록으로 반상일기(返喪日記) 1편, 제문 11편, 만사 94수, 서(書) 3편, 제현시(諸賢詩) 7수, 기 1편, 사실략(事實略) 1편, 행장 1편, 축문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강개한 선비의 정신이 나타나 있으며 품격이 높다. 「견분(遣憤)」·「실제(失題)」·「술회(述懷)」 등은 자기의 뜻을 펴지 못하는 울분이 폭발되어 사물에 대한 비평과 사회와 정부에 대하여 아쉬운 심정을 읊은 것이며, 「왕림사(王臨寺)」·「유변산(遊邊山)」·「관풍루(觀風樓)」 등은 산천의 아름다운 경치에 비겨서 자신의 불우함을 한탄한 글이다.
「논변최창대구무잉청우춘양선생종사성무소(論辨崔昌大構誣仍請尤春兩先生從祀聖廡疏)」는 송시열(宋時烈)의 죽음을 원통하게 생각하여, 그의 무고함을 역설하고 신원을 청한 상소문이다.
「동정록(東征錄)」은 1722년(경종 2) 8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황강(黃江)에서 있었던 권상하의 제사에 다녀온 일정을 기록한 것으로, 은진·청주·음성·황강·화양동·속리산 등을 지나면서 보고 들었던 풍물·경치 등을 담은 기행문이다.
이밖에 그가 단천(端川)에서 죽자 그 시신을 운반하여 장사지낼 때까지의 사연과 경로를 기록한 「반상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