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책. 필사본. 제1책은 8도와 개성·강화·광주(廣州) 등 3부의 진분곡(盡分穀 : 여러 가지 조건으로 질이 나빠지거나 좋지 않은 곡식을 교체하면서 일반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던 곡식)을 기록한 촬요(撮要)로서, 경곡(京穀)·외곡(外穀)의 총수에서 각종 분류곡(分留穀 : 잡곡이나 돌이 뒤섞인 곡식)과 개색곡(改色穀 : 수로로 조운 도중에 물에 잠긴 곡식을 일반 백성에게 나눠주고 정상적인 곡식으로 교체함)을 뺀 수효가 각 관서별로 기록되어 있는데, 을사년(연도미상) 전후와 병신년(정조 즉위년) 이후로 나누어져 있다.
제2책에는 8도 3부의 각종 환곡모(還穀耗)가 반분조(半分條)·진분조(盡分條)·개색조(改色條)로 나누어져 관서별로 기록되어 있고, 이어 정사년(1797)의 용하가령(用下假令)이 모(耗)·수령취용(守令取用)·응하가령(應下假令)·별하가령(別下假令)·여부족(餘不足)의 순서로 획분(劃分)되어 있다.
제3·4책에는 8도 3부의 각종 환곡의 수효가 반분질(半分秩)·진분질(盡分秩)·개색질(改色秩)·전류질(全留秩)별로 기록되어 있고, 아울러 각 환곡의 설시(設始) 이유와 모곡(耗穀)의 용도가 기술되었다. 『곡부합록(穀簿合錄)』·『만기요람(萬機要覽)』 등과 함께 조선 후기의 환정을 살피는 데 기본자료가 된다. 규장각도서에 있는 것이 유일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