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정조와의 두 차례 개인 면담 및 그의 딸이 왕비로 간택된 사실의 내막을 기록하였다. 그는 1799년(정조 23) 9월 23일 이조참의 시절 및 1800년 6월 14일 세자시강원의 겸보덕(兼輔德)으로 있을 때 두번 정조와 개인 면담을 가졌다. 그 내용은 어린 세자의 교육과 보호 그리고 후사를 부탁한 일이었다.
두번째의 면담은 정조의 임종 직전에 있었고, 그의 딸은 1802년(순조 2) 왕비(純元王后)로 간택되었다. 이 기록은 정조 말에서부터 순조 초까지의 정치적 상황과 안동김씨(安東金氏) 세도정치가 시작되던 당시의 궁중 내막을 잘 보여주고 있어, 조선 후기 정치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후손들이 비장해오던 것인데, 현재는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