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3책. 필사본. 1801년(순조 1) 동생 덕길(德吉)이 편집하였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5수, 권2에 서(書) 26편, 권3에 잡저 7편, 서(序) 3편, 발 3편, 제문 5편, 애사 4편, 행장 1편, 권4에 잡저 8편, 권5에 잡저 2편, 권6·7에 잡저 3편, 권8은 부록으로 행장·광기(壙記)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3의 잡저 가운데 「진학도설(進學圖說)」·「선악기도설(善惡幾圖說)」·「심지체용도(心之體用圖)」·「사단심지용도식(四端心之用圖式)」·「칠정심지동설(七情心之動說)」·「심역의의차서도(心易擬議次序圖)」·「심역의의육십사괘도(心易擬議六十四卦圖)」·「심역의도설(心易議圖說)」 등은 모두 심성과 이기(理氣)의 설을 알기 쉽게 도식으로 나타내고 해설을 가한 것이다. 「심역의의육십사괘도」 등은 심학(心學)과 역학을 한데 묶어 『주역』의 음양을 이기로, 팔괘를 심학의 인의예지와 희로애락 등으로 풀이하여 364효(爻)를 모두 심학에 맞추어 논의한 것이다.
서 중의 「사례요의서(四禮要議序)」는 제가의 예설을 절충하여 시의에 알맞도록 일가의 정식(定式)을 만들고 그 서문을 지은 것이다.
권4의 잡저 가운데 「산거문대(山居問對)」와 「덕곡기문(德谷記聞)」 등은 역학·심성이기설·상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것이다. 권5의 잡저 가운데 「성현기상집설(聖賢氣象集說)」은 유가의 경전에 나타나 있는 성현의 기상에 대한 설과 송대의 성리학자들과 우리나라 성현들의 설까지 모두 모은 것이다.
권6의 잡저 가운데 「춘추부의(春秋附義)」는 예의의 대종(大宗)에 대하여 역설하고, 그 종지(宗旨)를 나타내어 밝힌 것이다. 권7의 잡저 가운데 「삼가략(三家略)」은 도교·불교·서학 등에 대해 비판을 가한 것으로, 당시 유학자의 다른 종교에 관한 견해를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