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동구 공산동에 전승된 농업 노동요. 1990년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1990년 12월에 지정되었다. 공산농요는 ① 풀베는 소리인 어사용, ② 논도랑 가래질소리(“오 호호 가래요”), ③ 못 둑 다질 때의 망깨소리(“어여라 초호”), ④ 모찌고 모심을 때의 모노래, ⑤ 긴 논맴소리(“에-이, 에이 요∼오야, 오- 이-, 사- 하∼, 이요 -우후후요”), ⑥ 잦은 논맴소리(“에이 오호야”), ⑦ 논맴 끝소리(“오하 쉬여/ 어하 전례”), ⑧ 도리깨 타작소리(“옹헤야”) 및 ⑨ 괭이말(깨자리 · 괭이자루) 타는 소리(“치기나 칭칭나네”)로 구성된다.
공산농요는 이러한 일노래의 민요권에서 전승의 중심에 놓여 있는 농요이다. 어사용은 모노래, 칭칭이, 옹헤야, 전례소리, 차류의 터다짐소리(③)와 함께 경상도를 본고장으로 하는 대표적인 노동요이다.
①은 혼자 부르기에 알맞고 ④는 교창, ⑦은 두 패로 나뉘어 한 쪽이 “오하 쉬여” 하면 다른 쪽에서 “어하 전례” 한다. 그 밖의 ②③⑤⑥⑧⑨는 모두 메기고 받는 방법으로 노래 부른다.
⑧의 받음구는 “옹헤야”와 “옹헤야 - 에헤에헤 옹헤야”의 두 가지이다. 짧은 형인 “옹헤야”의 선율은 처음에 몇 회 낮추어 내다가 다음엔 높이 질러낸다. 다시 낮추면서 옹헤야의 ‘야’를 길게 뻗는 것을 신호로 긴 받음구가 1회 접속되며 이러한 방식이 반복된다. 같은 류의 보리타작소리가 예전의 달성군 지역과 경산시, 선산군, 성주군 및 칠곡군 방면에서 수집된다.
모노래는 선소리꾼이 “모시적삼 안섶안에, 분통같은 저젖봐라”하고 소리하면 비슷한 선율에 얹어 다른 모꾼들이 “많이보면 병날끼고, 담배씨 만침 보고가소”라고 대귀(對句) 관계에 있는 노래말로 제창을 하는 형태이다. 이와 같은 교창(交唱)식 가창방법은 한국의 노동요 중에서 소수에 불과하다.
모노래의 전파권은 상당히 넓어 예천문화권(예천군 · 안동시 · 영주시 일부)을 제외한 경상도 전역과 남부 충북, 전북 일부, 충남 일부 지역에까지 이른다. 논매기를 끝맺는 소리로 엉덩이를 치켜들고 전례를 대는 곳은 영천시와 경산시를 비롯하여 청도군 · 칠곡군 일부 지역 등이다. 선소리꾼 송문창은 공산동에서 태어나 20세까지 살았으며 대구광역시 토착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