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항상 위태로운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이 조심해야 된다는 뜻에서 ‘과위교(過危橋)’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다.
1책(81장). 필사본. 뒤에 부주편(附註篇)을 따로 두 줄로 정리하여 붙였으며, 『통서소학정초(通書小學精初)』와 『해동악부』를 합편하였다. 외표제는 『과위교』로 되어 있으나, 내제는 『장횡거선생정몽(張橫渠先生正蒙)』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태화(太和)·삼량(參兩)·천도(天道)·신화(神化)·동물(動物)·성명(誠明)·대심(大心)·중정(中正)·지당(至堂)·작자(作者)·삼십(三十)·유덕(有德)·유사(有司)·대역(大易)·악기(樂器)·왕체(王禘)·건칭(乾稱)의 17편으로 되어 있다.
먼저 천지가 생성된 원리를 태극설에 의하여 형기(形氣)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설명하고, 다음으로 일월(日月)의 순환과 오행의 생극(生剋)으로 춘하추동의 4계절이 생기며, 그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며, 이는 천지의 신화(神化)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인간을 지도할 성현이 나와 천하를 다스리는데, 법과 예절을 정하여 기강을 바로잡고, 악(樂)을 만들어 마음을 화평하게 하며, 그것을 감사하는 뜻에서 종묘와 사직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다.
끝에 붙인 『통서소학정초』는 『성리대전』에서 소학에 필요한 부분을 초록하였고, 『해동악부』는 우리나라의 「고가사」·「차지안(借地眼)」·「금독인(金櫝引)」 등 25편을 실었으며, 맨 끝에 지옥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다.